[아연워크숍] [HK 워크숍] 11월 15일
2010.12.02 14311
HK워크숍
일시:2010년 11월 15일(월) 오후 2시~3시30분
장소:아세아문제연구소 대회의실(3층)
발표주제: 서사분석 도구로써의 다문화주의―19세기 고소설 <三韓拾遺>를 대상으로―
발표자:최원오(아연 HK연구교수)
토론자:김인성(아연 HK연구교수)
프레이저(N. Fraser)는 사회적 차별이나 불평등의 시정에 대한 근대현대사회에서의 논의를 크게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여 정치적 차원, 경제적 차원, 문화적 차원으로 설명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그는 시민권이나 인권의 문제는 정치적 차원과 관련되고, 재화의 분배 또는 재분배는 경제적 차원과 관련되며, 문화적 정체성이나 문화적 권리는 문화적 차원과 관련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중에서 1970년대 이후 다문화주의가 대두하면서 핵심 문제로 부각된 것은 바로 문화적 차원과 관련된 문제들이라고 보았다. 문화적 차원의 문제들이 정치적, 경제적 차원과 무관한 것도 아니고, 결코 무관하게 이해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다문화주의 담론의 핵심 논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명료하게 지적하고 있다. 필자는 이 점에 주목하여 다문화주의를 문화비평 내지는 문학비평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19세기 한국소설을 예로 들어 점검하고자 한다. 이때 다문화사회 담론의 핵심 논점이라고 할 수 있는 차별과 차이에 대한 인식의 통시적 흐름을 염두에 둘 것이다.
주요쟁점: 고소설<삼한습유(三韓拾遺)>에 나타난 19세기 조선시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문화적인 양상을 있었음을 논하고, 그것에 따라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진출하는 것에 있어 역사적 고찰을 시도하였다. 워크숍에 참여한 여러 연구자들은 연구의 방식이 독특했다는 것에 점수를 주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다문화적인 성격이 있었다는 주장을 하는데 있어서 논쟁이 있었다. 연구자가 <삼한습유>를 통해 얻은 결론에 따르면, 조선시대 상황이 강한 유교사상에 입각한 행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다문화적 특성을 보였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 중에는 이러한 모습이 다문화적인 측면이냐라는 것에 있어 의견이 분분했다. 여기에는 아직까지 다문화연구에서 다문화주의와 다문화사회라는 용어가 정확히 정의되고 있지 않은 것이 기인했다. 한 연구자는 다문화라기 보다는 19세기 조선시대에도 문화적 다양성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