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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Papers

북한 핵의 문제화와 국가 정체성의 구성: <조선일보>와 <한겨레> 담론 비교(김종태 HK교수)

2018.07.10 Views 1465

 

-제목 : 북한 핵의 문제화와 국가 정체성의 구성: <조선일보>와 <한겨레> 담론 비교

-저자 : 김종태

-출판정보 : 아세아연구 61(1): 113-147, 2018.04.30
 

-논문초록

 

이 연구에서는 한국 사회가 북한 핵 개발에서 공포를 느낀다면, 이는 북한 핵의 물리적 파괴력 때문이라기보다 한국 사회가 북한을 이해하는 방식 때문이라는 담론 이론의 전제 위에 북핵문제를 살펴본다. 특히 〈조선일보〉의 ‘보수’ 담론과 〈한겨레〉의 ‘진보’ 담론에 나타나는 북한 핵에 대한 ‘문제화’ 방식과 이에 반영된 관련국들의 정체성과 표상의 구성 방식을 비교 · 분석함으로써 북한 핵 문제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조선일보〉의 북핵 담론에서 ‘문제’는 북핵의 파괴력 자체이며, 이에 대한 ‘처방’은 물리적 파괴력의 감소 또는 ‘공포의 균형’을 위한 대북 강경대응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반면, 〈한겨레〉는 북핵의 위험성을 인지하면서도, 이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 고조가 문제의 2차적 원인이라는 인식 아래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조선일보〉담론에서 북한의 표상은 매우 부정적이고 도발적인데, 한편으로 관련국들의 대북 강경책에 무너질 수 있는 존재로 구성되기도 한다. 반면 〈한겨레〉 담론에서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대체로 부정적이면서도, 한민족 성원으로서 지역 평화를 위해 한국이 현실적으로 포용해야 할 존재라는 인식이 두드러진다. 국제관계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북한 핵 포기’에 목표를 둠으로써 한국의 외교적 선택지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한겨레〉 담론에는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모든 관련국들을 포괄하는 국제관계를 ‘국제 사회’로 인식하며 이들의 처지를 두루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This paper examines North Korea’s nuclear issue on the premise of discourse theory that if South Korea feels threatened from North’s development of nuclear weapons, this is not as much because of the weapons’ physical power but, rather, as because of the way South Korea interprets North Korea. In particular, it comparatively analyzes the ways that the conservative discourse of the Chosun Ilbo and the progressive discourse of the Hankyoreh “problematize”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and construct concerned countries’ identities and representations reflected in them.
In the Chosun’s discourse, the “problem” appears to be the very destructive power of North’s nuclear weapons while its “prescription” tends to focus on the hard-lined policies towards North Korea for the reduction of their physical power or the “balance of terror.” In comparison, the Hankyoreh tends to emphasize the need for international conversation and cooperation for the ease of regional tension on the assumption that, while North Korea’s nuclear development is dangerous, the escalation of international tension surrounding this issue is also another problem.
In the Chosun’s discourse, North Korea’s representations are very negative and is sometimes constructed as a country that can collapse from the hard-lined policies towards it. In comparison, the Hankyoreh tends to construct North Korea as a country of ethnic member, while recognizing its negativeness domestically and internationally, which South Korea should embrace in practice for regional peace.
In regard to international relations, the Chosun circumscribes Seoul’s options by making the North’s abandonment of nuclear development as its goal of priority. In comparison, the Hankyoreh tends to broadly consider all concerned countries’ positions including those of China and Russia as well as North Korea by recognizing their relations as “international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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