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현대일본센터 워크샵: `동양의 루소` 나카에 조민의 사상과 실천 -루소 번역과 근대적 개념 정립을 둘러싼 격투-
2014.09.11 40682
현대일본센터 워크샵 : '동양의 루소' 나카에 조민의 사상과 실천
-루소 번역과 근대적 개념 정립을 둘러싼 격투-
‘문명개화’와 ‘자유민권’, 이 두 사조는 명실공히 메이지시기 일본을 추동시키는 캐치프레이즈였다. 한편 일본 내부에서는 격동하는 아시아정세에 발맞춰 ‘국권주의’, ‘아시아주의’를 주장하는 그룹이 부상했다. 본 발표에서는, 이렇게 방향성을 달리하는 사조들이 착종하는 시대를 살아낸 지식인 중 한 사람으로 나카에 조민(1847-1901)에 주목한다. 나카에 조민은, 영국학파의 후쿠자와 유키치, 독일학파의 가토 히로유키와 더불어, 프랑스학파를 대표하는 사상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루소사상을 메이지일본의 상황에 맞게 수정하여 제시함으로써 자유민권운동의 사상적 지도자로 추앙되었으며 이후 ‘동양의 루소’로 회자되어 왔다. 또한 조민은 여타 대부분의 일본 지식인들이 그랬듯이 1882년 조선의 임오군란을 기점으로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비전을 모색하기 시작했으며, ‘도의주의’, ‘교화주의’에 기초하여 그 비전을 실천하고자 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의 ‘자유민권사상’, ‘도의주의’, ‘교화주의’는 ‘무력주의’, ‘침략주의’와 팽팽하게 맞닿는 지점까지 접근한다. 조민은 메이지일본의 모순을 오롯이 떠안고 있었으며 그 모순 속에서 나아갈 길을 끝까지 고민한 사상가였다. ‘서구’와 ‘일본’과 ‘아시아’의 비전, 그리고 ‘자유’와 ‘도의’와 ‘혁명’의 진정한 의미와 실천에 관해 끝까지 고민하고 되물은 그의 실천적 사상의 궤적을, 본 발표를 통해 함께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
발표자 : 이예안(한림대)
일시 : 2014년 9월 29일(월) 15:30~17:30
장소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3층 대회의실
주최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HK사업단
주관 : 현대일본센터
후원 : 한국연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