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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 2016.03.20] "지역학으로 동아시아 정체성 찾아야"

2016.03.21 11993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는 지난 3월 15일 "지역연구로서의 동아시아"라는 주제로 아세아문제연구소 비교사연구센터와 일본 학습원여자대학 국제학연구소에서 공동으로 국제워크샵을 개최했습니다.

본 워크샵이 언론에 보도되었기에 알려드립니다. 

 

 

"지역학으로 동아시아 정체성 찾아야"

본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비교사연구센터(센터장=송규진)와 일본 학습원여자대학 국제학연구소(소장=사쿠마 우시오)가 주최한 ‘지역연구로서의 동아시아’ 강연이 15일 아세아문제연구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송규진 비교사연구센터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동아시아가 역사인식을 공유하는 만큼 지역학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통합을 강조한 조명근(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동아시아의 경제적 협력관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명근 교수는 “일제는 과거에 ‘대동아공영권’이란 이름하에 엔(円)을 공통의 화폐로 만들어 침략도구로 사용했지만 경제적 혼란만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2000년에 ASEAN과 한·중·일이 체결한 치앙마이구상(CMI)을 예로 들며 “강제적 통화 통합이 남긴 역사적 유산을 검토해 금융협력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마이구상은 미리 정한 환율로 일정 기간 동안 통화를 거래하는 통화스왑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체결됐다.

 

중국의 형사사법제도를 지역학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는 곤노준(학습원여자대학 문화교류학부, 金野純) 교수는 ‘물음’으로부터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지역연구의 장점이라고 했다. 곤노준 교수는 “지역학은 특정 학문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학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가 연구하는 중국지역학은 특히 단일학문의 관점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많다. 곤노준 교수는 “일례로 중국처럼 혁명을 거친 일당독재국가는 일반적인 방법론으로 분석하기 어렵다”며 “중국의 형사사법제도 하나에도 국제·정치·사회의 움직임이 밀접하게 얽혀있다”고 말했다.

 

박상수(문과대 사학과) 교수와 정태헌(문과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지역학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역학 연구가 각 학문의 방법론을 동원했을 뿐, 독립된 학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박상수 교수는 “지역학 연구가 학제 간의 연구라기보다는 다학문의 병렬적 결합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정태헌 교수 또한 “지역학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구체적 사례에 집중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최윤정 기자  aix@kukey.com

 

 

언론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kukey.com/news/articleView.html?idxno=2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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