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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18] 동아시아 근대사상의 내셔널리즘과 트랜스내셔널리즘

2010.07.22 Views 2010.07.22

[ARI Working Paper Series No. 18]




동아시아 근대사상의 내셔널리즘과 트랜스내셔널리즘




신현승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HK연구교수)


 


논문소개


최근 들어 동아시아 담론의 장에서는 지역과 국가 및 지리적 영역의 경계를 넘어 역사・철학・문학・사회・문화・정치 현상을 바라보고 연구하려는 트랜스내셔널리즘(초국가주의) 인문학이 주목받고 있다. 어느 특정 국민국가의 관점이 아니라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현상을 바라보자고 하는 것이 트랜스내셔널리즘이 추구하는 목적이다. 본 논고도 이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출발하여 좁게는 한국 근대사상, 넓게는 동아시아 근대사상의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즉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초월한 시각을 동아시아 근대사상에서 찾아내고자 하는 작업이다. 이와 같을 때 동아시아 근대사상의 實像은 재발견될 것이다. 결국 이 논고는 동아시아적 시각, 즉 동아시아 삼국(한, 중, 일) 근대의 사상사적 시점에서 韓國 近代思想의 내셔널리즘과 트랜스내셔널리즘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그래서 연구대상을 말하면 협의로는 한국 근대 지식인들, 광의로는 동아시아 근대 지식인들(특히 중국과 일본)의 초국가주의적 담론과 구상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그와 같은 논의를 위해 이 논고에서는 한국의 근대사상과의 비교검토로서 중국과 일본의 근대사상론—중국의 화이질서관・중체서용론, 일본의 존왕양이론・화혼양재론—을 시야에 넣고 의론하였다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이 전세계를 휩쓸기 시작하여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트랜스내셔널리즘은 바로 글로벌라이제이션과 일맥을 같이하는 사조이며, 세계의 모든 분야에서 트랜스내셔널 현상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동아시아 근대의 학술사조는 작금의 트랜스내셔널 思潮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였다. 국경을 뛰어넘은 思潮에 대항한 내셔널리즘적 사고와 그것의 적극적 수용과 절충․조화를 시도했던 트랜스내셔널리즘적 사고가 공존했던 시대가 동아시아 근대라는 사상공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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